매년 반복되는 산불 재난,
소방헬기와 인력들이 고군분투하지만 산속 불길을 잡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산속에 길이 제대로 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바로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임도(林道)’**입니다.
임도란 무엇일까?
임도는 산림을 관리하거나 진화 작업을 위해 만든 산속 전용 도로입니다.
주로 차량 1~2대가 지나갈 수 있는 너비로, 산불 진화, 순찰, 나무 운반 등을 위해 설치됩니다.
산불 진화에서 임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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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접근 가능: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입과 초동 진화가 가능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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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의존도 감소: 헬기 진화는 바람과 지형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임도가 있으면 지상 진화 병행이 가능해 효과 극대화 -
진화 인력 분산 배치: 임도가 잘 연결되어 있으면 동시 다발적 대응 가능
실제 사례로 본 임도의 중요성
2025년 강원·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는
임도 인접 지역은 빠르게 진화되었지만,
임도가 없는 구역은 헬기 위주 대응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고, 피해 면적도 컸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임도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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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도 밀도: 4.1m/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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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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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4m/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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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54m/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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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50.5m/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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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도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결론
산불 재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진화 인력,
그리고 그들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게 해주는 산속의 길,
임도는 산림관리의 숨은 영웅입니다.
이제 임도 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산불을 줄이고, 탄소를 지키는 기후 행동이 되어야 합니다.
3. "임도 밀도, 왜 우리나라는 낮고 유럽은 높을까? 산불 대응의 결정적 차이"
한국에서 산불이 나면, 피해 면적은 상대적으로 작아도 피해 속도와 강도는 매우 큽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임도 밀도’, 즉 산속에 난 길의 양입니다.
임도 밀도가 뭐길래?
**임도 밀도(m/ha)**는 헥타르(1만㎡)당 임도가 몇 미터 나 있는지를 말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산림 접근성과 관리 효율이 좋다는 뜻이죠.
국내외 비교: 왜 우리만 낮을까?
국가 | 임도 밀도(m/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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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4.1 |
일본 | 24.1 |
미국 | 9.5 |
독일 | 54 |
오스트리아 | 50.5 |
→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5~10배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왜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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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지형 많음: 도로 개설이 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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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보호 정책의 이중성: 개발 제한 우선 → 진화/관리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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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과 인식 부족: 산불은 소방 문제라는 오해 → 임도는 뒷전
어떤 차이를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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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임도가 촘촘 → 산불 확산 전 신속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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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길이 없어 지상 진화 어려움 → 헬기 의존 → 비용↑, 피해↑
예를 들어, 독일은 소방차가 산중까지 직접 진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산 입구에서 진입 도보나 로프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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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확충 예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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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소방청 협업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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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임도 설계 도입 → 생태 훼손 최소화하며 효율 높이기
결론
임도는 단지 길이 아닙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대응 인프라입니다.
숲을 지키고, 사람을 지키기 위해
‘숲속 길’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