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산은 그냥 푸른 게 아니에요 – 태양과 나무가 만든 결과물

✅ [4편] 산은 그냥 푸른 게 아니에요

어느 날, 창밖을 보며 이렇게 말했어요.
“산은 참 푸르다.”
하지만 사실, 그 푸르름은 절대 ‘그냥’ 있는 게 아닙니다.

산의 푸르름은
나무가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잎의 초록은 ‘엽록소’의 색.
그 엽록소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뱉고 있다는 뜻.

즉, 우리가 보는 그 초록빛 산은
‘숨을 쉬고 있는 산’, ‘지구를 살리고 있는 산’이에요.

나무는 햇빛이 없으면 광합성을 하지 못해요.
그럼 엽록소가 줄어들고, 색이 바뀌고, 결국 죽게 됩니다.

그래서 장마철 오래 비가 오면 숲이 탁해지고,
태풍 뒤에는 초록이 덜 빛나죠.

초록은 단지 색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자연이 숨을 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산불은 나무 한 그루를 태우는 게 아닙니다.
그 나무의 엽록소, 즉 광합성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말합니다.
“산이 푸르다.”
“숲이 좋다.”
“공기가 맑다.”

하지만 그 모든 건
햇빛과 나무와 땅과 물이 오랜 시간 맞춰 온 결과물입니다.

그 고마움을 아는 순간,
산이 조금 더 다르게 보입니다.

산이 푸른 이유는,
그저 식물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햇빛이 있고,
그 빛을 먹은 나무가 있고,
그 나무가 숨 쉬고 있어서,
지구도, 우리도 숨을 쉬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푸른 산을 볼 때,
그 초록빛이 얼마나 소중한 결과물인지
한 번쯤 마음에 담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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