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햇빛을 먹는 숲? 산림의 광합성이 만드는 기적

✅ [2편] 햇빛을 먹는 숲?

어린 시절, 누군가 말했죠.
“식물은 햇빛을 먹고 자라.”
그때는 정말 신기했어요. 밥도 안 먹고, 물만 조금 주는데 키가 크고 푸르게 퍼지는 나무들.

그런데 그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었어요.
숲은 진짜로 햇빛을 ‘먹고’, 공기와 생명을 만들어냅니다.

숲은 에너지를 만들지 않지만,
지구에 꼭 필요한 산소와 탄소 흡수라는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이 모든 과정이 햇빛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고,
숲 전체는 태양이 만든 자연 순환 공장이에요.

게다가 이 탄소 흡수 능력은
온도와 습도, 햇빛의 양에 따라 매 순간 달라지죠.
그래서 기후가 안정돼야 숲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산불은 단순히 나무를 없애는 게 아니에요.
숲의 광합성 능력을 강제로 'OFF'시키는 행위예요.

특히, 봄철 강원·경북 산불은
갓 잎이 돋기 시작하는 시기에 발생해
가장 예민한 광합성 시기를 무너뜨립니다.

광합성은 ‘생물 수업’이 아니라,
기후위기 해결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 전략이에요.

우리가 탄소를 줄이는 기술보다
나무 한 그루의 광합성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어요.

햇빛은 공짜지만,
그 빛을 받아 숨으로 바꿔주는 건 숲입니다.

그리고 그 숲은 지금
우리의 무관심, 개발, 산불, 기후위기 속에서 조용히 무너지고 있어요.

숲이 햇빛을 먹고 살아야,
우리는 산소를 마시며 살 수 있습니다.

햇빛이 만드는 기적, 그 중심엔 항상 숲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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